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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지난 토요일 일상 이야기.
얼마 전 지인이 알려준 디저트 카페 ‘페퍼 하남’에 다녀오기 위해 9시쯤 집을 나섰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사흘간의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시작됐다.공휴일로 시작해 대체공휴일로 끝나는 연휴여서 토요일 아침부터 서울을 벗어나 멀리 향하는 차량들로 주변 도로가 혼잡했고 연휴 내내 비 소식이 있었지만 이날은 예보보다 조금 이른 아침 9시경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도로에 많은 차량이 있었지만 가까운 거리로 정체가 심한 구간도 아니어서 목적지인 카페페퍼(페퍼 하남)에 바로 도착할 수 있었다.
PEPPER 경기도 하남시 하남유니온로 23 1층
#페파하남@pepper_hanam
미리 지도를 찾아본 덕분에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보다 조금 더 접근성이 좋은 길로 이동할 수 있었고 카페 건물 옆에 마련된 넉넉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쓸데없이 크지 않은 아늑함이 편안하게 느껴졌고 주방,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세면대와 화장실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감각적이고 심적으로 편안함을 전해줬다.
주방 공간은 효율성에서 좁아 보였지만 전체적인 카페 내부 공간을 생각해 어느 정도 타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손님들이 여러 자리에 편하게 앉아 이곳을 즐길 수 있었다.
카페로 들어가는 입구 쪽은 이렇게 차도가 있고 맞은편에는 아파트가 높게 들어서 있는 흔한 동네 카페 분위기다.
주차장 쪽에도 큰 창문이 있는데 이곳에는 혼잡하지 않은 여유가 느껴졌고 강 건너 예봉산이 보였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카페 페퍼하남은 다양한 케이크와 파이, 컵케이크, 크림슈 등 디저트를 풍성하게 갖추고 있으며 모든 제품은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음료에 들어가는 시럽도 물론이라고 한다.
먼저 소파에 앉아 따뜻한 카페라떼와 쇼케이스에 있던 고구마 케이크를 한 조각 주문했더니 잠시 후 깔끔하게 담아 자리로 가져다줬다.커피는 부드럽고 좋았고 케이크는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정도로 부피도 크고 내용물도 맛의 조화도 좋았다.
이곳에서 가장 넓고 아늑한 장소에 머무는 동안 조용한 분위기로 시선이 가는 곳마다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를 감상했다.
중간에 건물 앞에 마련된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봤다.연휴로 하남 밖으로 나가려는 차량들 때문에 평소에는 조용해 보이는 도로에 차들이 많고 맞은편에는 아파트 건물에 가로막혀 특별한 뷰란 없지만 우리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 분위기를 즐기면서 비록 길 건너는 복잡해도 내가 있는 카페 쪽은 여유를 느끼는 대비가 나름대로 잘 울렸다.카페에서 1시간 반 정도 머물렀던 것 같아.빗방울은 조금 더 굵어졌고 하남을 빠져나오기 위한 대부분의 도로는 차들로 정체가 심했다.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불과 10㎞도 되지 않았지만 50분 정도 걸렸을 정도로 정체가 심했고 비도 많이 내렸다.짧은 거리라 긴 정체였지만 그래도 카페에서의 시간, 차 안에서의 시간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던 토요일 오전이었다.정오쯤 집에 도착했다.왕복 17㎞ 정도의 짧은 이동거리였고 서울 시내처럼 오락가락해 대부분이었던 환경이었기 때문에 평균 연비가 다소 느리게 올라가는 i40는 실제보다 더 낮은 5.6㎞/L 정도를 나타냈다.대략 정확하게 바로 반영되는 스파크는 그래도 12~14km/L 정도 보인 것 같다.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지금까지 724km 정도 주행했지만 주행가능거리가 숫자로 표기되지 않는 50km 아래로 떨어졌다.제원상 연료탱크가 70L이기 때문에 이번에 연비가 좋게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보통 연료는 경고등이 켜지기 전에 보충해두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즉흥적인 이동이 이어지면서 타이밍을 놓쳐 미루고 있었다.오랜만에 비를 실컷 맞았는데 이런 날에는 좋아하는 좋은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고속도로나 고속화국도를 이용해 편하게 크루징하면서 멀리 이동하는 것도 좋았다고 생각했다.아침부터 망설이듯 조심스럽게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정오 이후에는 많이 내렸다.집에서 잠시 쉬다가 오후에 우산을 들고 나와 동네 번화가에 있는 올리브영까지 왕복 1시간 정도 걸어갔다.옷이 젖지 않도록 바람이 불지 않았고 비가 더 이상 오지 않으니 적당히 운동도 되고 좋았다.번화가 나온 김에 분식집 들러 쫄면이랑 치즈김밥 먹고 왔어.매일 아침 저녁에 사용하는 스킨 로션 세트가 얼마 남지 않아서 새로 구입했다.최근 몇 년간 이니스프리 제품을 구입해 사용했는데 매달 돌아오는 할인 기간을 맞추기 귀찮아 신경이 쓰였고, 다 쓰고 남은 빈 병을 가져가면 적립해주는 것은 좋지만 세세하게 그때그때 사용하지 못하게 해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일 뿐이었다.그리고 얼마 전부터 올리브영에서 적당히 괜찮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괜찮아서 이번에 추가 구매했다.기존 제품과 거의 비슷한 구성인데 제품이 리뉴얼됐다고 해서 조금 달라졌다.